이채진 펠로우는 장난감이라는 물건 안에 아이들의 성장, 부모의 양육, 사회의 순환 구조를 함께 담아내는 코끼리공장의 대표입니다. 보육교사로 시작한 그의 커리어는,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는 ‘아빠 장난감 수리단’을 거쳐, 현재는 연간 50,000개 이상의 장난감을 전국의 아동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정에 연결하는 장난감 순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에게 장난감은 단지 장난감이 아닌, 기회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놀이와 자극이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환경 속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성장’이자 ‘연결’이자 ‘존재를 인정받는 감각’이었습니다.
이채진 펠로우는 지역의 시니어와 부모, 아동기관과 지자체, 때로는 말레이시아의 협력 파트너까지 복잡한 연결고리들을 엮어내며, 모두가 함께 순환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실험해왔습니다. 지금도 그는 폐기될 장난감을 새로운 가치로 바꾸고, 그 과정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잇는 ‘순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